여행리뷰

고객여행기 게시글

눈이 안보이는데 여행이 재밌을까?

글쓴이 : 오즈배낭 | 작성일 : 2013.10.14 | 조회수 : 1,128

여행박사 직원들은 매달 월급의 1%를 기부해 해외여행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무료 여행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트래블 스토리, 두드림 <아름다운 동행>

눈이 안보이는데 여행이 재밌을까?




부산점자도서관에는 시각장애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책 속 세상 체험 여행"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행박사는 부산점자도서관에서 다음 체험여행을 일본에서 하고 싶다는 사연을 받아 
90명의 시각장애인 회원, 보호자들과 함께 나눔여행을 떠났습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여행을 3차로 나누어 진행하고,
2차에 떠난 팀과 동행하여 행복한 여행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출국 당일, 일찌감치 김해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용기있에 홀로 일본여행길에 나선 청년도 있고, 
알콩달콩 연인, 십년지기 친구, 장인장모님과 함께 온 사위도 있고...






아....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그 사람....!! 
점자도서관 만나 연을 맺은 시각장애인 회원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여행길에 함께 오르다니... 마냥 설레이는가 봅니다~
 




 




이동할 땐 이렇게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나란히 나란히...

보호자가 시각장애인의 팔을 잡거나 끌어주는 것보다
그분들이 직접 잡도록 하는 게 보행에 더 편안하다고 하네요~







여행에 앞서 나눠드린 스탬프 투어 미션지!
다 완성하면 푸짐~한 상품을 준답니다.
미션 내용보다 상품이 더 궁금돋는 참여자들~~

어쨌든 전원 미션클리어를 목표로 출발!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세계 최대규모의 수족관인 해유관!
해파리 찍기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조은숙 님과 그 옆에 착~ 붙어있는 아들........ 아닌 사위!!
팔짱을 끼고 종일 걸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훈훈한 장서관계~






해유관을 빠져나와 다른 일행을 기다리는 이계희, 진정규 부부 ♥
카메라를 보자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 발사하는 이계희 님~
앞이 안보이는 남편의 손을 이렇게 한참이나 꼬옥~ 잡고 계셨더랬죠.






오사카 성의 천수각으로 향하는 길목에 300톤이 넘는 어마어마한 바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가이드가 설명해주었던 그 거대한 바위~ 





몇 걸음을 걸어야 바위의 끝이 나오는지, 질감은어떠한지 손으로 훑어보며
그 생김새와 크기를 짐작해봅니다~ 






일본어가 능숙해 지나가는 일본인에게 말을 건네며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부황 님~

이 두분은 어릴적 같은 동네에 살았던 친한 오누이였는데,
61년만에 전철에서 우연히 극적인 재회를 이뤄 지금은 6개월된 신혼부부랍니다~ 

황혼에 만나 꽃피운 사랑~  부황 님이 먼저 알아보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두분... "운명"인가 봅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 여행의 피로를 털고 한결 상큼해진 표정으로, 출발~







충전해온 배터리가 마르고 닳도록... 카메라의 용량이 꽉 채워지도록...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 분들은 김재완, 김경숙님 부부가 아닐까~

"왜 이렇게 사진을 열심히 찍으시냐~" 물었더니 이번 여행을 위해 큰 맘먹고 디카 하나 장만하셨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담아가세요~"







푸른 하늘이 받쳐주니 오늘따라 더 아름다운 청수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곳에선 무엇을 했을까요? 








청수사 본당에 올라 이 절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일행들을 위해 그림으로 그리듯 자세하게 안내해주시는 정서연 가이드 님.








손이 데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잡아주며
본당 앞에 있에서 향도 피워보고....








과묵한 청년, 성호상 님~ 
나뭇가지를 뽑아 점도 쳐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절이라 이름이 청수사라는데, 물도 안 마시고 가면 서운하죠..








약시인 이정근 님은 시각장애1급인 여자친구를 위해 희미하게 보이는 물줄기를 향해 팔을 쭉 뻗어봅니다~
물줄기가 닿은 것 같은데 가까이 가져와보면 다 쏟아져 없고.. 또 떠보면 또 없고...  이러기를 수차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물을 떠서 여자친구 먼저 챙겨주시네요~

"남자다잉~"








두부가 유명한 교토에서 먹는 두부나베 정식..
식사를 할땐 이렇게~ 앞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어떻게 드시면 좋은지 설명해드려요~








일본의 선비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치쿠린...
담양 죽녹원에 있는 대나무들보다 기둥이 더 두껍다는 말에 어느정도 크기인지 손으로 사이즈를 재보네요~








미션수행을 위해 인증샷은 미리미리~~  ^-^ v





교토의 전통 떡인 야쯔아시를 직접 만들어보러 한 제과업체에 들렀습니다~
아라시야마와 청수사 지역에서만 파는 떡이라고 하는데요,
얇은 반죽 안에 다양한 고물을 넣어 삼각형으로 접어 만드는 방식입니다. 





반죽을 잘라서 조물조물...  콩고물울 묻힐때는 옆에 있는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서...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순서에 따라....








.... 하셔야되는데....

모두들 마음보다 몸이 앞서는ㅎㅎㅎ   야쯔아시는 이미 송편 & 만두의 모양을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추석이 지난지 얼마 안되서 그럴꺼에요~!!!








괜... 괜..찮아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지도를 짚어가며 일본 각 지역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는 가이드 님~
덕분에 버스에서도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오츠카제약그룹의 창업 75주년 기념사업으로 설립된 "오츠카국제미술관"
이곳에는 서양 명화 1,000여점의 복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작품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습니다.

동행하는 보호자들의 설명에 따라 손으로 그림 위에 선을 그어가며
내 앞에 얼마나 멋진 작품이 놓여 있는지 머릿속으로 떠올려 봅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림설명을 듣고 작품을 만져보던 반행조 님.







기념품 샵에 꼭 들러 의미있는 액자 한 점을 사가고 싶다며 
이것저것 한참을 만져보시더니 결국 3만엔을 주고 최후의 만찬 액자를 구매하셨습니다. 

손으로 그림을 만지며 얻은 느낌을 한국에 돌아가서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으셨나봅니다.
액자를 손에 꼭 붙들고~ 흐믓해 하셨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한신대지진 때의 지진피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놓은 고베 메모리얼 파크 
당시의 피해상황과 복구를 위한 노력, 현재의 모습 등에 대해 설명해주기 위해서
주고베총영사관의 이성권 총영사님께서 친히 현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영사님을 소개하는 부산점자도서관 관장님~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사이로 포착된 조일국 님의 녹음기!
녹음기를 항상 가지고 다니신답니다~
집에 가서도 듣고 또 들어야 본인의 지식으로 쌓이는거라며...







손 안에서 닳아 매끈해진 녹음기를 보고
배움에 대한 열정...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참담함을 짐작케하는 지진사진과 도표, 영상을 보며 야외에서 짧은 강연을 해주신 영사관님~
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인 난킨마치로 향하는 길..
부산점자도서관에서 1인당 500엔씩 나눠드렸습니다~
난킨마치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어보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인데요..










노릇노릇한 꼬치, 두툼한 돼지고기가 통째로 들어가있는 빵, 과일꼬치, 독특한 맛의 두부요거트..
짧은 시간이었지만 뭘 먹을까 고민하며 둘러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두배~ㅋ
다들 계속 이런 미션만 내달라며...ㅋㅋ











여행의 마지막 날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본의 도서관 시설들을 둘러봤습니다.
오사카시립중앙도서관 한켠에 자리잡은 시각장애인용 서비스 코너.
약시를 위한 큰 글자 책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장서만 5만권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약시를 위해 글자를 확대해주는 기계도 직접 만져보고요~








큰 글자 책도 돋보기로 한번 들여다봅니다~








오사카시립중앙도서관이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도서관이라면
일본 라이트하우스 정보문화센터는 오직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라이트하우스를 소개해주시는 다케시다 상.








이곳에서 대여해주는 도서와 책을 읽어주는 기계도 직접 체험해보고..  
책을 녹음하는 부스 안에 들어가 마이크에 대고 직접 녹음도 해봤습니다!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커져버린 마지막 밤~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수행했던 미션에 대해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경재 관장님의 건배제의로 연회 시작!







분위기 띄우는데 음악이 빠질 수 없죠. ㅎㅎ  자기소개와 함께 갑작스런 노래 타임!

주저주저 하다가 심호흡 세번~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신 홍임순 님 ^^ 







과묵한 청년의 용기있는 노래~ >ㅁ<








부부들에게 마이크가 넘어오면 자연스럽게 서로 떠넘기기..ㅎㅎ






남편의 열창이 쑥스러운지 내내 고개를 못 드시던 윤미애 님~







스무살에 결혼해 벌써 일곱살짜리 딸이 있다는 시각장애인 부부
하광민, 김한민 님~
















 갑자기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분도 계셨고,
조용조용 말이 없으셨던 분들도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흥겨워 하던 
즐거운 시간이 계속 됐습니다~





여행미션 중에 상품이 가장 큰 "일본여행"으로 사행시 짓기
의외의 감성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오상일, 최필분 님, 1등!!!








보이지 않아도 이렇게 여행합니다~ 
타국의 냄새를 맡고, 현지인들의 언어를 듣고, 색다른 음식을 경험하고, 유명한 관광지의 땅을 밟고 만져보며 
시력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을 총 동원하여 새로운 세상을 경험합니다.  

세상을 향한 모험을 즐기는 서른분과 함께한 동행에서
여행에 관한 커다란 편견 하나를 지우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 마르셀 푸르스트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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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짱 (nak*****) 2014-07-21

    감동적이네요....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 민*코 (dyn*******) 2013-10-18

    와...정말.. 뭔가 큰 감동이 있어요 진짜..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을 것 같고, 진행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 싱****녀 (hj5***) 2013-10-16

    아 뭉클하네요. 진행하신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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